10일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 부산시내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422건의 폭력사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4.3%인 145건이 점심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발생했다.
또 하교시간인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에 84건(19.9%)이 발생했으며 등교시간인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17.5%인 74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오전 10~12시(36건), 오후 2~4시(30건), 오후 8~10시(22건), 오후 6~8시(18건)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폭행과 금품갈취가 각각 전체의 279건(66%)과 90건(2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최근에는 집단 따돌림(18건, 4%)과 성추행(12건, 3%) 사건이 늘고 있다고 부산시교육청은 밝혔다.
학교별로는 중학교에서 72.7%인 307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97건)와 초등학교(18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건에서 가해학생이 980명으로 피해학생(725명)보다 많아 학교폭력이 집단화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신고를 한 사람은 피해 당사자가 31%로 가장 많았고, 학부모와 교사가 각각 26%였으며 다른 학생(12%)과 일반인(1%) 순으로 집계됐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ㆍ나이스)에 등록된 부산지역 학교폭력 사건은 2009년 548건, 2010년 424건, 2011년 422건으로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관련 동영상을 제작해 보급하고, 체험위주의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또 모든 초등학교에서 아동폭력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물론 학부모도 대안교육 기관에서 폭력예방 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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