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오는 12일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가 지나는 기존 내륙 항공로 대신, 서해 상으로 이동하는 항공로가 새로 뚫리게 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 중국 간 비행거리가 약 85㎞ 줄게 됐다. 운항시간도 8분 짧아진다. 이로 인해 작년 항공기 운항 횟수를 기준으로 연간 약 4억2000만원어치의 연료비 절약과 1400 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간 서해 먼 바다에는 지상 항행안전시설을 설치할 수 없어 재래식 방식의 항공로 신설이 곤란했다. 그러나 최근 위성을 이용하는 항공로 설계 방식인 첨단 성능기반항행(PBN) 기법이 도입됨에 따라 서해상 항공로 신설이 가능해졌다.
현재 제주도와 베이징, 선양, 다렌, 창춘간에는 정기노선이 개설돼 주 20편이 운항 중이다. 하얼빈, 텐진, 우한, 스지아장 등에는 전세편이 운항되고 있다. 신설 항공로가 본격 운영되고 제주 관광이 본격화되는 봄부터는 이러한 중국 동북지역에서 제주도를 운항하는 항공편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항공로 신설로 내륙 항공로의 혼잡을 다소 완화하고 중국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시켜 제주관광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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