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6명 중 1명은 폭음 습관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국 성인의 6명 중 1명이 권장량을 넘겨 음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CBS 뉴스 인터넷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세 이상 미국 성인 3800만명이 평균 한 달에 네 차례, 한 번에 최소 4~5잔의 주류를 섭취해 폭음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CDC 연구진이 성인 45만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 달간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대학 재학 연령인 18~34세 성인이 한 번에 9잔의 주류를 섭취해 가장 과음의 정도가 심했다.

가장 자주 폭음하는 연령대는 65세 이상의 고령 집단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한 달에 5~6차례 과음을 한다고 답했다.

보고서 결과, 폭음은 간 질병과 부상, 교통사고, 성병과 같은 건강상 위험 외에도 많은 돈을 지출하게 한다.

CDC는 폭음했을 때 놓치는 일, 건강보험 비용, 범죄 등의 관점에서 보면 1인당 746달러(한화 약 86만원), 주류 한잔 당 1.9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했다.

폭음 행위에는 장소도 영향을 미쳤다.

미드웨스트와 뉴잉글랜드, 워싱턴, 알래스카, 하와이 등 특정 지역에서 폭음이 가장 흔했다.

애리조나와 네바다, 뉴멕시코, 유타와 같은 산악 주(州) 남부지역에서 이른바 ‘술꾼’들이 가장 많은 양의 술을 마셨다.

한편 미국에서는 연간 8만명이 사망하는데, 이 가운데 알코올로 병에 걸리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폭음하는 이들에서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약물남용 및 정신건강청(SAMHSA)의 파멜라 S. 하이드 대변인은 “성인 폭음은 공공보건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미성년의 음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모두의 건강에 미칠 장·단기 영향을 예방하려면 성인 폭음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