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은 이날 인천공황에서 “미국에서 보니 민주당도 전당대회 잘 치르고 한나라당도 강한 개혁 의지를 가진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많다”며 “굳이 저 같은 사람까지 그런(정치 참여) 고민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양당이) 소임을 다하면 저 같은 사람까지 정치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며 현 단계에서 정치 참여를 재차 부인했다.
안 원장은 방미 기간 정치 참여를 놓고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국 전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을 직접적으로 털어놓은 안 원장은 지난 10일 미국에서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을 만난 뒤 “지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으나, 12일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인 빌 게이츠를 만난 뒤에는 관련된 발언을 함구했다.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는 “나는 별말을 하지 않았는데 자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며 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해석될 만한 소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은 일단 기부재단 설립과 학교 업무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런 안 원장의 발언에 대해 대선 출마에 대한 직접적인 부인을 하지 않고 현 단계에서의 정치 참여를 부인한 만큼 아직 총선.대선에서의 야권 지원이나 대선 직행 등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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