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에서는 당초 예상을 빗나간 인선이란 반응과 함께, 한명숙 대표의 공천개혁 의지와 강 위원장의 원칙주의가 맞물려 공천혁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의 칼자루를 쥘 인물로 강 총장을 낙점했다. 한명숙 대표가 강 총장을 임명한 것은 자신의 개혁공천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선 개혁적이고 원칙주의적 성향을 가진 인물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총장은 평소 깐깐하다는 평을 들을 만큼 원칙주의자로, 학자 시절부터 재벌개혁과 금융실명제ㆍ부동산 실명제 등을 주장하고 부패방지위원장ㆍ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하며 경제민주화 분야에서도 개혁적 성향을 보여왔다.
그는 경제학자 출신이면서도 경실련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관료생활을 거치면서 여의도 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 대표는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을 지녔으며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오신 분이다.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개혁에 앞장선 면모를 높이 샀다"고 발탁배경을 밝혔고, 신경민 대변인도 "키워드를 하나 꼽으라면 쇄신"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충남 공주 출신이라 지역색이 옅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창립 멤버이며,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ㆍ규제개혁위원장ㆍ부패방지위원장ㆍ공정거래위원장 등 여러 경력을 두루 쌓았다.
민주통합당은 하지만 15명의 공천심사위원 선임은 이번 주 중으로 미뤘다. 당내 계파나 출신이 제각각이라 중립적인 인선 구성에 골몰하고 있어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는 9일께부터는 후보공모를 시작해야 할 상황이라 시간적으로 촉박하다.
때문에 공심위원 발표 전에 위원장 인선을 먼저 밝힌 것도 시간이 촉박해 공천의 방향성과 당 지도부의 의지를 미리 내비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편 공심위는 후보 공모가 끝나는 2월 중순부터는 인적쇄신을 위한 본격적인 공천 심사 작업을 진행한다.
예비심사를 통해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후보를 걸러낸 뒤 전략공천 지역과 경선 지역을 구분하고, 특히 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의정활동과 경쟁력 등의 잣대를 들이대 현역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물갈이'에 나선다.
아울러 당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역구 후보 추천 시 여성을 15% 이상 공천하고 전략공천 선거구의 50%를 여성 후보에게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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