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2일 춘절 연휴 기간(22~28일) 한국을 찾은 중국인이 5만 68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3만 3118명이 방한한 것보다 53.6% 증가한 수치다.
중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08년 2만 9864명이 한국을 방문했고 2009년 3만 592명, 2010년 4만 331명이 방문했다. 작년에는 연평도 포격사건 영향으로 3만 3118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춘제 기간 동안 중국인들의 카드사용액도 급증했다. 공사는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은련카드로 작년보다 170% 늘어난 235억원 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연휴기간 중국인들은 면세점 및 백화점에서 고가 명품을 위주로 쇼핑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로 인해 면세점과 백화점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연휴 기간 워커힐면세점의 경우 전년 설연휴 대비 10.6%, 롯데면세점은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신라면세점의 서울점과 제주점은 각각 272%, 235% 증가했고,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도 각각 110%, 121% 신장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GKL이 운영하는 카지노 세븐럭에는 중국인 6913명이 입장해 설 연휴 전체 입장객 중 중국인 관광객들의 점유율이 29%나 되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서울이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중국인이 춘제 기간동안 방문한 3대 아웃바운드 목적지로 정착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한편 중국인들은 지난해 성탄절과 올해 춘제 기간동안 중국 외 지역에서 57억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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