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현삼’ 천연화장품 소재로 활용"

피부 보습, 주름개선에 효과 탁월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방에서 열을 내릴 때 사용하는 '현삼'이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재탄생했다.

12일 농촌진흥청 인삼약초가공팀은 "피부의 수분유지, 피부 보호막 강화, 피부 트러블 감소 등 현삼의 효과를 밝혀 천연화장품 소재로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로부터 현삼은 뿌리를 이용해 한방에서는 폐와 신장에 작용해 해열작용과 혈압 강하에 사용됐고, 항균작용이 월등해 피부질환에도 효능이 탁월했다. 이를 근거로 농진청 인삼약초가공팀은 현삼을 활용해 동물실험한 결과, 현삼 투여군의 주름생성이 단위면적당 2.7개였던 것을 0.4개까지 낮췄다. 특히 현삼은 열을 내리고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실험대조군보다 수분증발을 63%나 낮춰 피부가 촉촉하게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항산화제를 사용하거나 콜라겐을 사용하는 피부 주름개선에 현삼을 이용하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천연화장품으로 활용할 수 있게됐다. 피부의 진정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야 하는 스프레이형 소재로 사용하면 가장 알맞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김영옥 인삼약초가공팀 박사는 "최근 부작용이 없는 약용식물을 활용해 천연 기능성 제품 개발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가치 있는 소재가 될 것"이라며 "현삼이 화장품 소재로 피부 보습, 주름개선용 화장품으로 개발된다면 폭 넓은 산업소재화로 연계될 수 있어 소비확대와 함께 농가의 소득향상을 가져와 우리나라 약초 산업을 더욱 신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