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선관위에 따르면 22일부터 재외선거인 명부를 작성해야 하나 4ㆍ11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선거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선관위 고위 관계자는“늦었지만 16일 본회의에서라도 선거구가 획정되면 다행이라고 여겼는데 또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니 황당하다”면서 “선거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4.11 총선에서 투표를 하겠다고 신청한 재외선거권자는 총 12만4350명. 이중 대다수(10만4314명ㆍ83.8%)는 주재원이나 유학생 등 일시적으로 해외에 체류하는 국외부재자다.
외국영주권자 등 재외선거인은 비례대표 선거에만 참여하지만, 국외부재자는 지역구 선거에도 참여하기 때문에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으면 명부 작성이 불가능하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내달 12일까지 재외선거인 명부를 확정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명부상의 오류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재외투표소 관리도 고민거리다. 선관위는 세계 161곳 재외공관 가운데 28개국 55곳에 선관위 직원을 파견했으나 나머지 106곳은 공관직원이 투표를 관리해야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심지어 평생 한번도 투표를 해보지 않은 사람도 있다”며 “철저한 투표관리 교육이 필요한데 선거구 획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여기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앞서 여야는 16일과 17일 이틀간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선거구 획정 등 정치관계법 처리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파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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