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전날 밤 8시30분께 백씨가 권총으로 매형을 먼저 사살한 뒤 총성을 듣고 달려온 누나와 여동생, 매제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용의자 백씨는 복부에 총을 맞은 매제 김씨가 몸을 피한 직후 머리를 향해 권총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워런 서머스 노크로스 경찰서장은 한국의 연합뉴스 기자에게 “출동 당시 총에 맞은 5명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피해자 중 한 명(김씨)은 총상을 입고 신음했고 나머지 가족 4명은 한 장소에서 숨져 있었다”고 했다.
서머스는 “당시 현장에는 20명 정도가 있었고 수명이 총소리를 들었으나 범인이 사우나에 들어서자마자 범행해 목격자는 거의 없다”고 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고객 권모씨는 “밤 8시30분쯤 지압 마사지를 받던 중 ‘뻥’하는 소리와 함께 매제 김씨가 피를 흘리며 마사지실 문을 열고 들어와 911에 곧바로 신고했다”며 “경찰로부터 ‘주위를 살피라’는 요청을 받고 문을 열고 나갔는데 사우나 옆 네일숍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4명이 눈에 들어왔다”고 지역 한인 언론인 ‘애틀랜타 조선일보’에 전했다.
서머스 경찰서장은 현장에 있던 종업원들의 전언을 종합해보면 “총을 쏜 사람은 당일 오전 피해자들과 다툼이 있었다”며 “가족회의 도중에 용의자가 가족들에게 나가라는 말을 듣고 쫓겨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백씨는 범행에 45구경 캘리버 권총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강씨 부부 자녀 등 유가족들을 상대로 백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는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한인회는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김의석 한인회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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