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새누리당 정체성 잃었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보수성향 중도신당을 표방하는 `국민생각‘의 박세일 대표가 “새누리당은 스스로 보수의 외연을 점차 축소시키면서 이제는 사당화 단계로 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박 대표는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1c한중교류협회ㆍ한중정책포럼 주최 조찬강연에서 “새누리당이 자꾸 왜소화하고 정체성을 잃으니까 합리적 보수는 마음을 둘 곳이 없는 상태”라며 지적했다.
　
　그는 “작년 10ㆍ26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고 나서도 당시 한나라당은 자기 변화를 못하고 끊임없이 스스로 위축되고 보수 가치를 파괴했다”면서 “이념에서는 마이너스 정치를 하고 정책에서는 민주통합당을 흉내만 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생각의 등장으로 보수세력이 분열 했다는 지적에 대해 “새누리당에 실망한 다수의 합리적 보수들은 이번 총선에서 아예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해 분당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패배한 것도 그런 때문으로, 국민생각이 등장한다고 해서 보수표가 분열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현재로서는 국민생각의 시도가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수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의석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최우선 국가비전으로 `통일’을 제시하면서 “현 기득권 양당은 통일에 관심이 없고 현상을 유지하는 분단관리 정책만 내놓을 뿐”이라며 “진보 세력은 언제부터인가 통일을 얘기하지 않고 평화만 얘기하고 있고, 보수 세력도 통일 논의를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