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車 中 관용차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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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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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정부 관용차 구매목록서 외제차 제외돼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앞으로 관용차 구매에 있어 외제차를 철저히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2012년 정부기관 관용차 구매용 목록’에 포함된 25개 자동차 기업의 412개 모델은 모두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이치(一汽) 자동차의 훙치(紅旗), 샤리(夏利)를 비롯해 상하이자동차의 룽웨이(榮威), 밍줴(名爵)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발표한 구매용 목록은 지난 해 11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관용차 구매기준 세칙에 따른 것이다.

세칙에 따르면 중국은 앞으로 관용차 구매시 △배기량 1.8ℓ 이하 △ 가격은 18만 위안(한화 약 3200만원) 이하만 구매하기로 했다.
또한 여기에 △ 최근 2년 간 전체 중국 영업수익 중 연구개발(R&D) 지출이 3% 이상인 자동차 브랜드에 한해서 관용차 목록에 선정될 수 있다는 다소 엄격한 기준까지 제시했다.

현재 대다수 외제차 기업의 경우 중국 자동차 기업과 합자를 통해 엄청난 영업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중국 내 연구개발에는 적극적이지 않다.

실제로 모 합자 자동차 기업의 경우 지난 2010년 중국 내 영업액은 2000억 위안. 이 회사의 경우 R&D분야에 50억 위안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자해야 중국 정부의 관용차 구매 기준에 도달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반면 대다수 중국산 자동차의 경우 현재 R&D에 전념하고 있는 데다가 영업액도 많지 않아 관용차구매 기준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벤츠나 아우디 등 값싼 외제차는 물론이거니와 배기량 1.8ℓ 이하, 가격 18만 위안 이하의 폴크스바겐 마이텅(邁騰 마고탄), 바오라이(寶來 보라), 베커쥔웨이(別克君威 뷰익리갈) 등과 같은 중저가 외제차 모델도 관용차 구매 목록에서 모두 제외됐다.

현재 중국 정부는 관용차 개혁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값비싼 외제차 대신 국산차 구매를 장려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내비치고 있다.

지난 해 11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중국 토종 자동차 기업 관계자를 모아놓고‘국산차 자주혁신 촉진’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어 정부 관료가 국산차 발전에 앞장서자는 문제를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관용차 수는 약 130만대에 달하지만 이 중 중국산 차량은 10%도 채 못미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중국 온라인 경제뉴스 허쉰(和訊)이 최근 ‘가장 흔히 보이는 관용차 브랜드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네티즌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56.8% 응답자가 ‘아우디’를, 29.6%가 폴크스바겐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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