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시간과 애리조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경선을 앞두고 두 후보는 엎치락 뒤치락 여론조사서 1,2를 서로 번갈아 하고 있지만, 결국은 롬니를 본선에 내보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캔사스시티 스타 등 미국 언론들이 밝혔다.
이유는 샌토럼이 낙태, 동성결혼 등의 주요 이슈에 대해서 너무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롬니가 ‘덜 보수적’이어서 샌토럼이 반대 급부로 부상했지만, 결국은 샌토럼이 ‘너무 보수적’이어서 절대적인 지지를 할 수 없는 모순적인 상황에 대해 선거 전문가들은 “11월 본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샌토럼이 극단적인 보수 지향 입장을 들고 나오면서 중도 보수 유권자들을 비롯해 전반적인 여론의 흐름과 역행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샌토럼을 비롯해 뉴트 깅리치 등 나머지 모든 후보들은 의원 출신이지만, 깅리치는 비즈니스맨 출신으로서 보수는 물론이고 다소 중도적인 민주당 표까지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유권자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28일 경선을 하는 애리조나에서는 “지난 1964년 배리 골드워터를 지지할 때를 연상시키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밝혔다. 즉, 당시 매우 보수 성향이었던 골드워터를 본선에 내보냈지만, 결국은 당시 민주당 대통령이었던 린든 존슨에 11월 선거에서 크게 패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심정적인 지지와 현실적인 선거는 다르다”며 “11월 대선에서 오바마를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샌토럼 보다는 롬니가 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최근 샌토럼은 롬니를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보수층 결집용 수단으로 강경한 보수 입장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만일 이같은 분위기가 투표에서도 나타난다면 미시간, 애리조나에서 롬니가 샌토럼을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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