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한국 IT로 세계일주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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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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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부럽구나! 아직도 질박함을 숭상하여 온갖 기술로 장인정신 훌륭하다 칭찬받네.”

1896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한 김득련이 지은 한시(漢詩)집 ‘환구음초(環璆唫艸)’에서 독일의 기술 장인을 칭송한 부분이다.

당시 김득련은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 대관식에 파견된 사절단 가운데 한 명이었다.

116년 전 우리 조상은 지구 반대편에서 기술 강국에 대한 찬사와 함께 부러운 시선을 보냈지만 이제 상황이 변하고 있다.

최근 우리 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며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활약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27일 개막한 세계 최대 보안행사 ‘RSA 콘퍼런스 2012’에서도 부각되고 있다.

파수닷컴은 지난 2009년 한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RSA 콘퍼런스’에 참가한 이후 매년 제품을 전시하며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안랩은 국내 명성을 해외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이번 콘퍼런스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이 회사는 17년간 쌓아온 보안기술 연구개발 성과로 한국 IT기업에 대한 미국 시장의 인식을 바꿔놓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올해 해외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이 중 5%를 미국에서 기록하겠다는 전략이다.

5%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한 데는 주력 분야인 ‘문서보안 솔루션’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했다.

미라지웍스는 2007년부터 가상화 기술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연구·개발해왔다.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제휴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이처럼 우리 IT와 소프트웨어(SW) 산업은 실리콘밸리가 있는 북미지역에 진출하고 있다.

지금의 모습을 김득련이 본다면 자랑스러움이 담긴 한시가 줄줄이 나왔을 것이다.

당시 김득련이 방문했던 미국, 중국, 영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러시아, 몽골 8개국 6만8365리를 우리 IT 인재들이 다시 방문할 날이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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