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반대' 강원도청 앞 천막농성 벌인 주민들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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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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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반대' 강원도청 앞 천막농성 벌인 주민들 연행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강원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온 강릉 구정면 골프장 반대 주민 등 29명을 연행했다.

29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오후 6시10분께 박순웅 홍천 두촌면 동면교회 목사와 이승현 원주녹색연합 국장, 조인자 홍천 월운리 골프장 대책위원, 이규옥 원주신림면골프장반대책위원회 위원장과 강릉 구정면 주민 등 2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퇴거불응) 혐의로 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행된 주민 대부분은 60세가 넘은 노인들이다.

경찰 측은 "오후 4시께 농성 주민들이 도지사실을 발로 차고 도청을 점거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3차 경고 후 연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농성 주민 박용민(59ㆍ강릉 구정면)씨는 "오전 11시에 집행부가 도지사와 면담에 들어간 후 도청 직원들이 출입문을 걸어잠그고 주민들이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막았다"며 "문을 안 열어주자 감정이 격해진 주민들이 뒷문으로 들어가서 항의하는 도중 경찰이 출동했다"고 주장했다. 

연행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고성으로 항의하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농성을 주도한 박순웅 목사 등 4명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주민들은 귀가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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