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와 용돈을 스스로 벌기 위해 2006년부터 뚜레쥬르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그는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정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생들에게까지 장학금을 지원해줘 무척 고맙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CJ그룹은 7일 계열사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대학생 장기 우수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CJ그룹이 연초 발표한 상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이번 장학금 지원 대상자는 그룹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우수 아르바르바이트생 95명이다. 빕스 등 CJ푸드빌 사업장에서 서빙 등의 업무를 하는 현장직원 56명, CJ CGV에서 고객응대서비스를 맡고 있는 미소지기 27명, CJ 올리브영과 CJ 엔시티 매장 관리 직원 12명이다.
이 가운데 청각장애를 가진 유성숙씨(여, 32세, 서울사이버대학교 2학년, 빕스사당역점 근무) 등 장애우 3명과 최저생계비 지원을 받는 박준원씨(남, 27세, 차이나팩토리 수원인계점 근무)등 10명은 우선적으로 선정됐다.
이번 장학금 지원은 지난 해 말 이재현 회장이 직접 취약계층 학비지원 등 청년층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 이 회장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기업이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실적이나 글로벌 가속화 등 사업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창출, 양극화 심화 등 사회 문제에도 기업이 관심을 기울이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관훈 CJ 대표는 "청년 실업 문제로 희망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성실하게 일해 학비를 스스로 버는 그룹 내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진심으로 격려하고 싶었다"며 "아르바이트생들도 엄연한 CJ의 한가족이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장학금 지원을 시작으로 매년 봄·가을 학기마다 우수 아르바이트생을 선정해 젊은이들에 대한 후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정 CJ CGV 대표와 허민회 CJ푸드빌 운영총괄, 허민호 CJ 올리브영 대표, 김홍기 CJ NCITY 대표 등 경영진들은 이날 장학금 대상자들을 명동CGV로 초청해 영화 '하울링'을 관람하고 '빕스'에서 식사를 하며 '노력하는 젊은이를 응원하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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