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BBC 보도를 보면 우루과이 경찰 당국은 2달간의 조사 끝에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발생한 일련의 환자 사망 사건과 연관된 남자 간호사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브라질에서 들여온 독약을 환자에게 주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지 않았고 범행을 공모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원이 드러나지 않은 이들은 49세와 36세 남성으로만 알려졌다.
우루과이 법원은 이들이 적어도 최근 환자 16명이 병원에서 사망한 사건에 관여됐다고 밝혔다. 우루과이 검찰은 이들 간호사는 각각 마시엘 병원의 심장병동과 스페인계 뮤추얼 케어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면서 살인 행각을 벌였다고 했다. 우루과이 현지 언론은 적어도 50명 이상이 이들의 손에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보도했다.
체포된 간호사들의 변명이 걸작이다. 이들은 인도주의적인 이유에서 이런 행동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려고 범행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피고인의 변호사인 이네스 마씨오티는 “그는 자신의 행동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으며 정당하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희생된 환자들은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병원 대변인은 이를 “정신병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법의학 전문가들은 문제의 사건을 계속해서 수사 중에 있고 사건의 전말은 수일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우루과이 건강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와 유사한 사건이 더 있는지 계속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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