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캠프의 두 상근자가 당원에게 여론조사 응답시 20∼30대로 응답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게 사실로 확인됐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변동을 일으킬 정도의 행위라 확언할 수 없으나 민주당 후보인 김희철 의원이 경선결과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재경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재경선 방식과 시기와 절차에 대해서는 모두 경선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후보자로서 제 동료들이 불미스러운 일을 한 데 대해 이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깊이 사과한다. 당연히 관련자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며 “야권연대 정신이 훼손되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퇴 주장에 대해선 “대표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은 아니다”라며 “두사람의 과욕으로 일어난 일이다. 대표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게 맞지만, 주민 의사를 물을 수 있는 방식으로 책임지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상에는 이 대표의 조모 보좌관과 선거캠프의 박모 국장이 17∼18일 야권 단일후보 여론조사 과정에서 당원들에게 나이를 속이라고 지시한 문자메시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조 보좌관은 “ARS 60대는 끝났다. 전화오면 50대로…”, “A60대와 함께 40∼50대도 모두 종료. 이후 그 나이대로 답하면 날아감”, “40대 이상은 완전히 종료됐지만, 20∼30대 응답자가 부족하니 참고바람”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조 보좌관은 이 같은 방식으로 17∼18일 총 13건의 문자메시지를 최대 107명에게 뿌렸다. 박 국장 역시 이틀 동안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 8건을 최대 142명에게 대량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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