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권 광주요 회장 “식당은 문화 집약체… 한식세계화 통해 국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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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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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한식의 고급화를 완성시켜야 서구에 우리 문화를 전파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우리 문화를 통해 국부를 창출하는 ‘문화보국’을 이룰 수 있습니다.”

조태권 광주요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서울클럽에서 자신의 저서 ‘문화보국’ 관련 출판 기념 간담회를 열고 한식의 세계화와 문화보국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한식세계화’ 전도사로 맹활약 중인 조 대표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외상값 100만원 때문에 무작정 김우중 대우 회장에게 찾아가 대우에 입사했다. 이후 1982년 대우를 나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중동에서 무기를 팔며 큰 돈을 벌기도 했다.

그러던 중 1988년 광주요 창업주인 부친 고(故) 조소수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며 조 대표는 가업을 물려받게 된다. 위로 2명의 형이 있었지만 그가 가업을 이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큰형인 조상권 광주요 도자문화원 원장은 1967년 동독 유학 당시, 동백림(동베를린) 사건에 휘말리며 30년 동안 중남미와 북한을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조 대표는 당시 도자기와의 만남을 ‘소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로 인해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됐고, 문화를 통해 국부를 창출하는 ‘문화보국’을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광주요를 맡게 되며 문화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입장으로 바뀌어 우리 고유 문화에 대한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며 “이를 통해 전통문화가 생활 변화와 함께 발전하지 못하고 현실과 단절됐음을 느껴 이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문화보국’을 집필하게 됐다”고 출간 취지를 설명했다.

그의 꿈은 한식의 고급화를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는 한식을 양식에 비해 저급문화라고 생각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실제 그는 한식의 고급화를 이루고자 지난 2003년 고급 한정식당인 ‘가온’을 차렸다. 모든 메뉴에 최고급 재료만 사용했다. 하지만 조 대표의 생각과 달리 가온은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 2008년 문을 닫고 말았다. 조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장밋빛 미래만 보고 사업을 너무 크게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드라마에서 부자들은 와인을 먹는데 일반 서민들은 포장마차에서 소주나 먹는다. 또 비싼 외국 도자기는 그 가치를 인정해주면서 한국 도자기는 비싸면 너무 비싸다고 비판한다”며 “이렇듯 국민들 스스로가 우리 문화를 저급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 문화가 경쟁력이 생기려면 우리 국민이 먼저 그 가치를 인정해줘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대표는 “사람들이 프랑스를 방문해 식당 ‘르 그랑 베푸’에서 프랑스 문화를 느끼고, 그것이 계기가 돼 프랑스 문화가 세계로 펴지게 됐다”며 “식당은 모든 나라 문화의 총체적 집약이기 때문에 한식 고급화를 통한 세계화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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