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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MTS로 간다"…이용자 대부분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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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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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MTS로 간다"…이용자 대부분 '직장인들'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그야말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전성시대다. 아직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뛰어 넘은 것은 아니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그 내용을 살펴보니 기업들이 HTS 이용을 방화벽으로 막으면서 주식투자를 포기해야 했던 직장인들이 MTS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대금 결제에서 MTS가 차지한 비중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82%와 10.06%였다. 개인들이 1000만원을 거래할 때 100만원은 스마트폰으로 결제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MTS 시장의 성장에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개인 주식투자자들 가운데서도 특히 직장인들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만 해도 직장인들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 등에서 HTS를 이용해 주식매매를 하곤 했지만, 최근 들어 대부분의 기업들이 업무시간 내 주식매매를 금지한 데다 방화벽으로 HTS 접속 자체를 막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 직장인들에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주식투자 거래는 '가뭄에 비오듯'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주식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고모 대리(32)는 “회사에서 주식거래를 하고 싶어도 HTS로는 업무시간에 거래하기 어려웠지만, 스마트폰으로는 눈치를 보지 않고 주식거래를 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3년차 직장인 김모씨 역시“출근 후 사무실에서 HTS 화면을 켜면 직장 상사에게 행여나 들켜‘일 안한다’고 지적받을까봐 항상 노심초사했다”며 “그러나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 제 손 안에서만 할 수 있으니까 참 편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도 MTS의 성장은 직장인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MTS를 이용하는 대다수의 고객이 HTS를 이용하는 직장인일 것”이라며 “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2500만명을 돌파하면서 모바일 친화도가 높은 젊은 투자자들이 MTS를 선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모바일 주식시장은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양분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누적 다운로드수 약 52만건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30%를 나타내고 있고,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0년 2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스마트폰 주식거래서비스‘M-Stock’의 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74만건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키움증권은 지난 15일까지 누적약정금액 92조원, 연초 이후 일평균 약정금액 5200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미래에셋은 누적약정금액 82조2000억원, 일평균 약정금액 2500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아직 대형 증권사보다 중소형사가 MTS에 힘을 쏟고 있지만 HTS에서 MTS로 고객이 점차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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