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팀 쿡이 중국 경영상황을 살피고 과거 잡스호와 벌어졌던 중국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26일 오전 11시, 애플 CEO로는 최초로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政日報)가 27일 보도했다.
스티븐 잡스는 생전 애플 CEO를 역임하는 동안 한번도 중국을 방문한 적도 없고, 중국에서 신제품을 먼저 출시한 적도 없어 중국시장과 애플의 관계를 소원하게 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잡스와 달리 팀쿡은 “중국처럼 많은 수의 사람들이 중산층을 향해 도약하는 나라는 없다”며 "애플은 중국시장을 중요시하고 앞으로 대중국 투자도 확대할 계획"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작년 애플의 4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사의 중국 매출은 45억 달러에 달해 애플 전체 매출에서 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동기에 비하면 무려 4배나 증가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팀 쿡의 방문이 iPad를 둘러싼 상표권 분쟁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경영상황을 보고 싶었다면 최대의 애플스토어가 위치한 상하이(上海)를, 생산라인의 문제라면 광둥(廣東)지역을 찾았을 텐데 굳이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이유는 상표권 문제해결에 대해 중국 당국과 조율을 해보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 16일 '뉴 아이패드'를 출시하고 중국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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