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27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달러 당 0.0018위안 떨어진(위안화 가치 상승) 6.2840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이 23일 사상 처음으로 6.28위안대에 진입한 뒤 사흘 째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위안화가 사흘 째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대해 월말 결제일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온 데다가 국가 지도자의 해외 순방 기간에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오상증권 셰야쉬안(謝亞軒)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중국이 현재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상하 0.5%)을 조만간 확대하기 위한 사전 점검 차원”이라고 풀이했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급격히 조절하면서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도 26일 서울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환율 변동폭을 개선해 환율이 합리적이며 안정된 수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올 한 해 전체적으로 위안화 환율의 급격한 절상은 없을 것이며 절상 폭은 2~3% 가량에 머물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다수 의견이다.
JP모건 중웨이(鐘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 한 해 위안화가 쌍방향 변동이 빈번한 가운데 완만한 속도로 절상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2~3% 가량 절상돼 연말에는 위안화가 달러 당 6.1위안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위안화는 약 5.1% 절상되는 등 빠른 속도로 절상됐다. 그러나 지난 2월 중국 무역수지가 심각한 적자를 기록하고 중국 경제성장 둔화 위기 우려로 다시금 약세를 보이기 시작, 지난 15일에는 6.3359까지 떨어지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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