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두고 주유소 ‘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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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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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알뜰주유소에 대한 주유소들의 엇갈린 견해가 대변 단체들을 통해 표면화되고 있다.

자영주유소연합회는 27일 전날 한국주유소협회가 알뜰주유소 반대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연합회는 “폴 사인제(정유사 상표제)로 정유사끼리 경쟁은 실종됐으며 전량구매 조항으로 정유사는 이익을 남기는 반면 주유소는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정부가 정유사들의 자율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알뜰주유소를 도입하게 됐으며, 연합회는 정부의 알뜰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합회는 “협회가 정부의 알뜰주유소를 세금인하 요인을 감추기 위한 꼼수라고 하는 것은 정유사의 담합구조를 깨어 경쟁을 유발시키고자 하는 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협회와 의견이 다름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알뜰주유소가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알뜰주유소 도입 이전, 주유소업계는 정부의 특혜를 받는 알뜰주유소의 시장 진입으로 주변 주유소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현재는 이미 알뜰주유소가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서 알뜰주유소 가입을 고려하는 현실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이미 알뜰주유소가 다수 개점한 상황에서 철회를 주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모든 주유소가 알뜰화 될 수 없는 만큼 피해를 보는 주유소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무조건 반대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힘써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주유소협회는 전국 1만3000여개 주유소를 회원사로 둔 대표적인 협회다. 자영주유소연합회는 이전 SK자영주유소연합회가 단체명을 바꾼 것으로 SK자영주유소 등 약 1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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