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인 2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서폭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에 무려 10%포인트나 지지율이 앞서고 있었다. 21일~25일 사이에 미 전역 성인 1070명을 상대로 실시된 이번 여론 조사 결과 오바마는 47%, 롬니는 37%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2위 릭 샌토럼이 11월 본선에 나오면 이 격차는 더 벌어져 오바마가 49%, 샌토럼은 37%로 두 사람의 격차는 12%포인트나 됐다.
이같은 여론 조사가 발표되자, 공화당은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적어도 3월이 가기 전에는 대선 후보를 확정지으려고 했던 당 계획과는 다르게, 2위 릭 샌토럼, 3위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원, 4위 론 폴 하원의원(텍사스) 등 후보들이 아무도 사퇴를 하지 않고 있는 데다, 오바마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지부진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등을 돌리고 제 3의 확실한 후보를 찾는 유권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종종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나 폴 라이언 하원의원 등이 주목받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공화당은 자칫 잘못하면 힘들게 경선을 치르고서도 실제 8월 전당대회에서는 후보로 결정된 인물에 큰 힘을 싣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번 여론조사를 주도한 서폭대 정치조사센터의 데이비드 팔레올로고스 소장은 “공화당 경선 과정 때문에 유권자들은 오히려 제 3의 후보를 선호하느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모든 상황이 결국은 오바마 대통령을 이롭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여론 조사는 대부분 오바마와 롬니, 또는 오바마와 샌토럼과의 대결에서 격차 5%포인트 이하에서 접전을 예상했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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