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엘피다 인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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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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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SK하이닉스가 일본 D램 업체 엘피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30일 일본 엘피아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엘피다가 제시한 제안서 제출 마감일인 30일 1차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엘피다가 하이닉스의 경쟁력 제고와 기업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1차 제안서를 제출했다” 며 “최종 입찰 여부에 대해선 향후 정밀실사 등을 바탕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엘피다의 인수에 참가한 업체는 SK하이닉스 외에 미국의 마이크론과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도시바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앞으로 엘피다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이후 다음달 2차 제안서를 제출한다. 오는 5월 최종 인수업체가 확정된다.

SK하이닉스가 엘피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SK하이닉스는 점유율에서 세계 1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

엘피다는 삼성전자(43.2%)와 SK하이닉스(23.7%)에 이은 세계 3위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엘피다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11.9%다. SK하이닉스가 엘피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는 7.6%로 좁혀진다.

엘피다는 모바일 D램 분야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엘피다의 모바일 D램의 점유율은 각각 22.9%, 17%다. 모바일 D램 분야 확대를 선언한 SK하이닉스로서는 엘피다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인수보다는 경쟁업체 견제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엘피다를 인수하기에는 SK하이닉스의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또 엘피다가 일본 국민기업인 만큼 국민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 엘피다는 지난 1980~1990년대 세계 D램 시장의 강자였던 NEC·히타치·미쓰비시 등 일본 업체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회사로 일본 내 유일한 D램 제조업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9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도 300억엔 가량의 공적자급을 투입해 이 회사를 살려냈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재무부터 기술까지 경쟁사를 분석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에, 경쟁사 분석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본다”며 “엘피다 전체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지만, 대만의 렉스칩과 히로시마 공장을 분할 매각할 경우에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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