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지관차왕(經濟觀察網)은 중국의 외국환평형기금 변동추세, 무역적자, 수입증가 특히 하이테크 제품수입의 빠른 증가가 중국의 해외단기투자자금, 즉 핫머니 유출의 신호라고 19일 보도했다.
중국해관총서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3월 중국 하이테크제품 수입이 동기대비 무려 20.73%나 증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둥팡(東方)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입 정상거래를 위장한 핫머니 유출이 빈번한 만큼 값비싼 부품으로 자금이동을 감출 수 있는 하이테크상품 수입의 지나친 급증은 핫머니 유출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평기금의 변동추이도 이러한 우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작년 10월 외평기금은 분기대비 249억 위안이나 감소, 4ㆍ4분기 외평기금이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자 중국중앙은행인 런민은행(人民銀行)이 지준율 인하조치를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상황을 일단락 지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부조치에 힘입어 올해 1월 외평기금이 회복세를 보인 뒤 2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2월 증가분이 1월에 비해 크게 감소해 핫머니 유출리스크가 여전히 잔존해있다고 분석했다.
최근들어 수입, 특히 외국자본 유출에 용이한 하이테크 제품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2월에 314억8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 이러한 상황이 외평기금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함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자 금리차익을 노린 핫머니가 중국에 대거 유입됐으나 작년부터 선진경제권의 경제불안, 중국 경기둔화및 경기 경착륙가능성 등 우려가 커지면서 핫머니 유출의 조짐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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