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는 6일 오후 2시 시작된 넥센 히어로즈 상대 홈경기서 타선 폭발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앤서니의 호투가 겹치면서 '10-7'로 승리했다.
KIA의 득점은 1회말 시작됐다. 선두타자 김원섭의 우전안타와 김선빈의 2루타에 안치홍의 우전안타가 겹치며 손쉽게 1점을 기록한 것이다. 이후 최희섭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탠 KIA는 나지완의 희생번트에 이은 이용규의 플라이로 잠시 쉬어가더니 우익수의 우측으로 2타점 적시타를 날린 송산 덕택에 '4-0'으로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KIA는 2회에도 9번인 윤완주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원섭의 안타와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를 보태면서 득점을 기록했다. 선취점을 기록한 안치홍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가 터지면서 결국 KIA는 6-0의 리드 상황을 지켰다.
넥센은 3회 점수를 처음으로 기록했다. 2사 이후 타석에 선 정수성이 우익수 방향의 홈런을 날리면서 첫 점수를 올린 것이다.
그렇지만 KIA는 4회말 안치홍이 무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3점포를 날리면서 넥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대역전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점수 차이가 상당히 컸다. 5회 김민우의 좌익수 뒷쪽으로 빠진 2루타에 이어 허도환의 안타로 추격점을 1점 올렸지만 그래도 '9-2'로 격차는 상당했다.
결코 역전하기 어려울 것처럼 비춰지는 '9-2'의 상황. 그런데 넥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KIA 마운드가 앤서니서 진해수로 바뀌자 일순간 4점을 몰아친 것이다.
넥센은 8회 1사 1루 상황에 3루수 실책(강병수)과 볼넷(박병호)이 이어지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 때 진해수는 타석의 지석훈을 맞췄고 넥센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얻었다. 진해수는 뒤이어 타석에 오른 오재일에 2타점 적시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결국 KIA는 마운드를 박준수로 바꿨다.
넥센은 8회 교체된 투수 박준수를 상대로 김민우가 중전 안타를 치면서 1점을 더했다. 9회에는 장기영의 솔로포가 터졌다. 반면 KIA는 이때 진해수(⅓이닝 2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박준수(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홍성민(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1자책))-박지훈(⅔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투수를 계속 바꿔야 했다. 진해수로 인한 위기가 너무 컸다.
결국 KIA는 쉽게 이길 수 있던 경기를 어렵게 막으며 '10-7'의 승리를 거뒀다. 어쨌든 이기긴 이겼지만 불펜진 손실이 너무 컸다. 그래도 KIA는 1승을 챙기며 순위 도약의 희망을 봤다.
이날 앤서니는 7이닝을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막으면서 끝내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불펜 방화로 인해 승리가 좌절될 뻔했지만 워낙 점수차가 컸기에 넥센이 역전까지 이뤄내기는 어려웠다. 타선에서는 '5타수 5안타(1홈런) 2득점 5타점' 안치홍과 '6타수 4안타 1탈삼진 3득점' 김원섭, '3타수 1안타 1사구 1삼진 2타점' 송산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넥센은 심수창이 '3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9실점(9자책)'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장효훈이 '4이닝 4피안타 2볼넷 1삼진'으로 호투했고 장기영(5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과 오재일, 허도환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실점이 너무 컸기에 역전하긴 역부족이었다.
[사진 = 안치홍, KIA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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