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카네이션 대부분 중국산..50% 이상 가격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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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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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하 기자=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중국산 카네이션 수입이 급증하면서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가 빈번해 주의가 요구된다.

관세청은 중국산 카네이션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등 수입가격을 부풀리는 원산지 조작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카네이션은 4, 5월 초순 수입량이 1년 전체 수입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국의 꽃시장 유통가는 수입산 카네이션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요인은 올해 국내 생산지의 재배면적 감소와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국내 카네이션 출하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 성수기를 앞두고 호조세를 이룰 카네이션 가격이 값싼 외국산(대부분 중국산)에 밀려 폭락한 요인도 한 몫 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수입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국산 카네이션은 전체 수입물량의 99%인 870만본이 수입(전년대비 65% 증가)됐다. 중국산 1속(20본) 당 평균 수입가격은 약 700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산 카네이션 시중 판매가격은 약 5000원으로 국산의 판매가격인 약 10000원에 비해 절반 가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산 카네이션이 국산으로 원산지를 속이는 등 부당한 가격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관세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일부업체들이 유통과정에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국산으로 가장해 판매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더욱이 수입업체가 25%의 관세율을 피하기 위해 수입신고 가격을 조작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인영 관세청 조사총괄과 사무관은 “원산지·가격조작 행위가 서민물가에 나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국내 화훼농가의 생산기반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5월중 집중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기별 수입동향을 모니터링해 불법적인 수입, 유통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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