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대표적인 여성 CEO인 둥밍주(董明珠)가 거리그룹 회장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세계 최대 에어콘 생산업체인 거리(格力)전기는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신임임원 선임안을 가결할 예정이라고 디이차이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7일 전했다. 주주총회는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며, 새로운 이사진은 곧바로 회의를 열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거리전기의 창업주이자 현임 회장인 주장훙(朱江紅) 회장은 이번에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주 회장의 후임으로 둥밍주 부회장이 확정적이라고 매체가 보도했다.
거리그룹 매출의 90%이상이 거리전기에서 나오는 만큼 둥밍주 부회장이 거리전기 회장에 오르면 자연스레 거리그룹의 회장에도 취임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이 매체는 주하이시 국유자산관리위원회 부주임인 저우샤오창(周小強)이 거리그룹의 이사직에 오를 것이라고도 전했다.
주장훙은 거리전기의 창업자로 그동안 기술혁신을 선도해왔으며 재계에서 신망이 높다. 이로써 거리전기가 창업 21년을 맞아 매출 1000억위안 돌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그는 전권을 58세의 둥밍주에게 넘겨주게 되는 것이다. 매체는 거리전기의 경영권이 평화롭게 이전되는 만큼 경영방침의 변화나 조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장훙은 기술개발에 힘써왔으며 겸손하고 외부에 나서지 않으며 실사구시를 중시했다. 그는 거리전기의 기술력을 일취월장시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했다. 이에 반해 둥밍주는 활발한 성격으로 영업에 등하며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그동안 주장훙과 둥밍주의 조합은 상당한 시너지를 거둬왔다.
둥밍주 부회장은 지난해 포춘차이나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중국 여성기업인' 순위에서 쑨야팡(孫亞芳) 화웨이(華爲) 회장에 이어 2위에 올랐었다. FT가 선정한 '글로벌 여성 기업인 50'에서는 7위에 올랐다. 중국 여성 기업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였다.
둥밍주 부회장은 1954년 쟝수성 난징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975년 난징 화학공업에 입사후 결혼했지만 1984년 남편과 사별했다. 1990년 거리의 판매원으로 입사했다. 1992년 안휘이(安徽)성에서 그녀가 올린 판매액은 무려 1600만위안을 돌파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둥밍주는 1994년 본사 경영부장에 올랐으며, 1996년 판매회사책임자, 1997년 부사장, 2001년 사장에 오른 후 2006년부터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인민대표에 선출되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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