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 C&C는 올 1분기 영업이익 345억2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32억원으로 46.5% 증가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측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며 "엔카 등 비 정보기술(IT) 사업이 추가돼 매출은 고성장했지만,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 대비 9.5%에서 7.1%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공공부문 매출은 361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40억원 대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공공부문 마진율은 한 자리수 초반으로 엔카 사업 부문과 유사해 사실상 SK C&C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적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16.6%(2011년 기준)를 차지하는 공공부문 SI사업 참여 제한에 따른 매출 감소는 SK하이닉스 등 OS사업 신규고객 확대로 상쇄될 수 있다"며 "엔카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여 매출 성장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연초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Jazan대학교 e러닝시스템 컨설팅 사업, 메트라이프차이나생명의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주소등록정보시스템 등을 수주했다며 카자흐스탄 철도청과 국가 물류사업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하는 등 2011년 주춤하였던 해외사업 성장세가 재가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일반적인 계절성만 고려해도 분기가 지날수록 영업익 성장률은 증가하게 될 것이며 2분기부터는 그동안 지연됐던 수주 모멘텀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가능성 등으로 지난 6개월간 SK C&C의 주가는 34% 하락했지만, 이를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엔카 인수 효과에 힘입어 고성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SK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으며, SK와의 합병을 고려한다면 NAV대비 42% 할인 거래되고 있는 현재 주가는 자체사업부의 성장성과 SK 보유지분을 통한 SK그룹 계열사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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