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분야 공약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들며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자서전을 보면 그가 첫 임기 4년간 아침에 1시간 이상을 지지자에게 편지를 쓰는데 할애했다”며 “4년 중임제의 장단점을 우리가 잘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는 대통령의 권한을 국회로 분산시키고 국정운영을 투명하게 해서 여야 모두로부터 견제와 협력을 받는 대통령이 되겠다. 장관 등 국회 청문회 대상인 고위직을 임명할 때 국회 상임위의 의결을 거치고, 국무총리의 장관 임명제청권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국회의 예산심의권을 강화하는 한편 개헌을 통해 예산편성권 자체를 국회로 넘기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개헌을 통해 현재 대통령의 지휘를 받는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원은 “통합진보당은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를 정하는 규칙ㆍ원칙을 정했는데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의 경우는 비례대표를 어떻게 정했는지 당원이나 국민이 아는지 궁금하게 생각된다”며 “새누리당의 어떤 비례대표 후보가 1번이고, 24번인지 설명이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는 (정당의 투명성을 요구한) 헌법정신을 정면 위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의 권력형 비리수사를 위한 상설특검 설치도 제안했으며 정당 개혁과 관련해서는 △중앙당과 당대표제 폐지 △상향식 공천제도 도입과 비례대표를 포함한 모든 공직후보 추천과정 공개 △국회의원과 대선 후보 선출에 대한 완전국민경선 방식을 도입을 제의했다.
그는 “정당 운영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현재의 정당 국고보조금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며 “1인 지배체제의 정당,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 정당들에 수천억, 수백억원의 세금이 들어가는 것을 국민들은 원치 않을 것”이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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