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자는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기를 맞이하고도 위기인 줄 모르고 패배를 맞이하고도 반성하지 못하면 더 무서운 패배가 기다린다”며 당내에서 제기됐던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에는 친노(친노무현)도 없고 비노(비노무현)도 없어야 한다. 친노니 친호남이니하는 명찰을 모두 떼어버리고 우리당 모두 ‘대선승리’라는 하나의 명찰을 달고 한마음으로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4년전 우리 당이 정권을 빼앗겼을 때 저는 책임을 스스로 느끼고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제가 다시 정치에 돌아온 것은 시대적 요구인 정권교체에 제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두 번의 대선 승리에서 핵심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12월 대선 승리의 길을 열겠다”며 “민주당과 민주진영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분들은 뛰어난 자질을 갖춘 분이므로 공정한 경쟁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소통과 화합의 당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자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선거기획을 총괄했던 기획통으로 통한다. 문화관광부 장관과 국회 건교위원장,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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