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연해주, 아무르주, 하바로프스크주 등 러시아 극동 3개주에 조사단을 파견해 해외농업환경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조사단은 조재호 농식품부 국제협력국장을 비롯해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러시아 현지에서 농업 인프라 및 적합 작물, 유통 및 물류 현황, 기업 활동을 위한 법률 및 토지제도, 현지 국내ㆍ외 기업의 농업분야 투자 사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연해주 주정부 농업담당 부지사를 만나 극동지역 유휴지 임대 관련 사항 및 한국진출기업에 대한 주정부 협조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에서 확보된 러시아 극동지역의 농업투자 정보를 해외농업개발 포털사이트(www.odas.or.kr)를 통해 관련 기업 및 관계기관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농업환경조사를 통해 해오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에게 적시에 정보를 제공해 해외농업투자 의욕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전체 농지의 25%인 4000만ha가 경작되지 않은 채로 방치돼 있다. 러시아 정부는 극동지역 유휴농지를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 임대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연해주 등 극동지역은 러시아 진출 농기업의 90%가 위치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곳으로 20여년 전부터 많은 한국 농기업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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