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크리스티, 김환기 '무제' 1억6000만원,서도호 3억7천만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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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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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화가 '산유' 정물화 72억5천만원 최고가 기록

홍콩크리스티 이브닝세일에서 1억6000만원에 팔린 김환기의 1965년작 무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한국추상미술 개척자인 수화 김환기(1913~1974)와 설치미술가 서도호(50)의 작품이 지난 26일(현지시각) 홍콩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20세기 및 아시아 현대미술 이브닝세일’에서 각각 1억6000만원과 3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김환기의 유화 ‘무제’(85x60cm.1965)는 당초 추정가 55만~75만 홍콩달러를 상회하는 104만 홍콩달러(수수료포함ㆍ약 1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검은 바탕에 노란색 점과 둥근 원이 반복적으로 그려진 이 작품은 미주 지역 소장가가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뉴욕을 중심으로 세계무대에서 활동중인 설치작가 서도호의 ‘인연(Cause & Effect)’이 242만 홍콩달러(약 3억7000만원)에 팔려 주목받았다. 서씨는 현재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집 속의 집’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다.

한편 이날 경매의 최고 낙찰가 작품은 중국계 화가 산유(1901~1966)의 정물화 ‘유리병에 꽂힌 푸른 국화’가 추정가의 2배 수준인 4770만 홍콩달러(약 72억5000만원)기록을 세웠다.

쩡판즈의 플라이는 60억6천만원에 낙찰됐다.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쩡판즈(48)의 그림은 여전히 인기였다.

두명의 남성 뒤로 푸른 하늘과 두대의 비행기가 선회하는 모습이 그려진 ‘플라이’는 3986만 홍콩달러(약 60억6000만원)에 팔렸다. 이 작품은 당초 2000만~2500만홍콩달러의 추정가가 매겨져 이브닝 세일에 출품됐었다. 또 이날 나온 또다른 유화작품 ‘마스크’(180x162cm,2000년) 또한 낮은 추정가의 2.5배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됐다. 추정가가 1000만~1500만달러에 오른 이 작품은 치열한 경합 끝에 2530만홍콩달러(한화 약38억4534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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