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유럽과 미국 무대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실력파 해외 무용수들의 춤 잔치가 펼쳐진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는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을 오는 28일부터 7월1일까지 서울과 강원도 경기도 연천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28일-29일 극장 용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에는 품격과 완숙미를 자랑하는 스웨덴 왕립 발레단의 전은선이 파트너 Dragos Mihalcea 와 함께 <코펠리아> 파드되 와 <In Light & Shadow> (Air Pas de deux) 를 공연한다.
또 스위스 로잔 콩쿨과 불가리아 바르나 콩쿨에서 각각 최고상과 한국인 최초 동상을 수상한 미국 털사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조수연도 파트너 Wang Yi 와 함께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갈고 닦은 그 기량을 <로미오와 줄리엣> 파드되 와 <Wave of Spring> 을 통해 보여준다.
국내 최장신 무용수로, 뛰어난 예술성으로 이미 선화예고 재학 중 유망주로 평가받고 유럽 무대로 진출한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의 이상은은 파트너 Milan Madar와 함께 <지젤> 파드되 와 <Vertigo Maze>를 공연한다.
‘제2의 사샤 발츠’로 평가받는 독일의 콘스탄자 마크라스가 이끄는 컴퍼니에서 활약 중인 일급 무용수 김형민은 자신의 안무작 <Blue Earth>를 통해 유럽 언론이 뛰어난 무용수로 평가한 춤의 실체를 증명해 보인다.
미국 워싱턴 발레단의 채지영은 솔로작품 <Pearl>과 루마니아 국립오페라 발레단 주역무용수 윤전일과 호흡을 맞춰 발레 갈라 공연의 꽃인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를 통해 그동안 해외에서 다져온 기량을 국내 무대에서 한껏 선보인다.
◆세계 초연 작품, 국내 초연의 컨템포러리 수작들 다수 선보여
이번 무대에는 새로운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들이 세계 초연된다. 미국 털사 발레단의 조수연은 파트너 Wang Yi와 함께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안무한 사랑의 2인무 <Wave of Spring>(안무_Wang Yi)를 처음 선보인다.
각종 안무상을 수상하며 컨템포러리 발레 안무가로 각광받고 있는 조주현은 12명이 넘는 무용수들이 출연하는 새로운 군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의 무용수란 찬사와 함께 안무가로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김형민은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안무한 10분 길이의 새 작품을 역시 세계 초연하고, 독일 드레스덴 오페라발레단의 이상은은 Stijn Celis 안무의 <Vertigo Maze>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예술감독과 특별 초청 무용단, 영스타의 화려한 군무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김선희 교수가 맡았다.
갈라 공연의 무대를 화려한 군무로 빛낼 일급 무용단들도 초청되었다. 서울 공연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 20여 명의 무용수들로 이루어진 김선희발레단이 <노르마>를, 조주현댄스컴퍼니가 신작 <Interrobang>을 공연한다.
서울 공연에 이어 열리는 인제와 연천 공연에서는 이재영 댄스 프로젝트의 <휴식>과 더불어 국내 최고 기량의 남성 무용수들이 주축이 된 LDP가 이 무용단의 대표작이자 세계 무대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10명의 남성 무용수들이 출연하는 <No Comment>(안무: 신창호)의 역동적인 춤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미래의 한국 무용계를 이끌어갈 영스타 무용수들로는 김한결(서울예고), 이승현, 윤별과 박소연(선화예고)이 각각 선정되었다.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기여- 서울 공연이어 연천, 인제 순회공연 마련
서울 공연에 이어 상대적으로 무용 공연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강원도 인제와 경기도 연천에서 각각 두 차례 더 공연을 갖는다. 순회공연에는 해외 초청 무용스타들 외에도 전문 춤 비평가가 동행,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채로운 해설도 곁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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