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속실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에게 전화로 “보도된 내용처럼 금품수수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 건으로 내 이름이 거명된 데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휴가를 중단하고 청와대에 출근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청와대에 들어오지 않았다.
김 부속실장은 자신의 사의 표명을 하금열 대통령실장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우리가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으며, 도의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이상 우리는 더 조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일정을 관리하는 비서관급 직책으로 대통령의 심중을 가장 잘 아는 최측근이 맡아 왔다.
지난 1997년 당시 신한국당 국회의원이던 이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연을 맺은 김 부속실장은 이후 15년간 핵심 참모이자 개인 비서로 곁을 지켜왔다.
서울시장 시절엔 의전비서관을 역임했고 대선 캠프와 인수위 시절엔 일정을 담당했으며,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제1부속실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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