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권파의 강 신임 대표는 9∼14일 실시된 당직선거에서 2만861표(55.8%)를 얻어 1만6479표(44.2%)를 얻은 구당권파의 강병기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강 신임 대표는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으로 촉발된 내분을 수습하기 위해 혁신을 위한 첫번째 조치로 오는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또 북핵 문제를 비롯한 북한 문제,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진성당원제 재정립, 재벌해체론 등 당내 노선을 재정립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2월 대선에서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파란불이 들어오게 됐다.
그는 “당의 정체성과 강령정신은 철저히 지켜가는 한편, 더 큰 진보·소통하는 진보로 거듭나겠다”며 “신뢰받는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혁신재창당 작업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또 “통합진보당을 노동자 농민 서민의 손에 돌려드리는 진정한 통합을 이뤄내겠다”며 “당의 갈등과 혼란을 수습하고 단결과 통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선거 초반 조직력이 강한 강 후보에게 밀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온라인 투표와 ARS모바일 투표에서 앞서면서 예상을 뒤엎고 큰 표차로 승리했다.
특히 선거 마지막날인 14일 온라인 투표와 현장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모바일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강 후보를 눌렀다. 온라인, 현장 투표 종료 후 총 투표율은 58.86%로 집계됐으나 ARS모바일 투표까지 마친 결과 65.08%로 상승했다.
득표현항을 보면 온라인 투표에서는 강기갑 1만6200표, 강병기 1만4407표로 강기갑 후보가 앞섰으나 현장 투표에서는 강기갑 948표, 강병기 980표를 각각 얻었다. 그러나 ARS모바일 투표에서 강기갑 3707표, 강병기 1100표를 얻어 강기갑 후보가 큰 차이로 앞서갔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천호선 이혜선 유선희 이정미 민병렬 후보가 당선됐다. 이들 가운데 천호선 이정미 후보는 신당권파, 이혜선 유선희 후보는 구당권파이고, 민병렬 후보는 중립 성향의 범울산연합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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