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페레그린 워센도프 창업주가 지난 20년간 고객돈 1억 달러(약 1150억원) 이상을 횡령한 사실을 전날 법정에서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오와주 시더 래피드에서 열린 연방법원 심리에 출석해 은행서류를 개인적으로 위조하고 우편함을 이용해 회계감사원들을 속였다고 털어놨다.
앞서 감독 당국과 수사 당국은 페레그린에서 증발한 2억1500만달러(약 2453억원)의 고객 자금과 관련, 조사와 수사를 벌여왔으며 미 연방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워센도프를 사기·고객자금 규정 위반·허위 보고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워센도프는 재정상황이 안좋아짐에 따라 범행을 시작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추가로 자금을 확보할 길이 없었으며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했다”면서 “실패를 인정하기에는 내 욕심이 너무 과해 속임수를 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워센도프는 유죄가 인정되면 수십년 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 9일 워센도프는 자신의 차 안에서 배기가스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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