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18일 강창희 국회의장을 예방해 통일항아리를 전달하는 등 통일재원 마련을 위한 정부의 통일항아리 성금 모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양새다.
류 장관은 이 자리에서 "통일항아리는 ‘통일준비’의 상징으로서 단순히 돈을 모으는 차원이 아닌 우리 국민들의 통일을 준비하는 마음과 의지를 모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장은 "정부의 통일준비 운동을 높이 평가하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기원한다"면서 통일항아리에 '평화통일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금일봉을 기부했다.
그는 “현재 많은 국민들이 통일은 굉장히 먼 것으로 생각하고 자기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미 통일은 우리와 굉장히 가까워져 있어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중요한 시기에 허둥댈 가능성이 많다”면서 “국회차원에서도 다음 정기국회부터 통일을 상임위나 다른 기구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류 장관은 정부가 제출예정인 통일기금 마련 법안에 대해 “강 의장님이 통일기금을 앞장서서 내주셨기 때문에 국회에서 통일기금 관련 법안을 마련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강 의장은 “법안을 제출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빠른 시간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준비의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장·차관과 주요 실국장 등 고위 공무원단 20여명이 월급을 모아 총 3000여만 원의 성금을 통일항아리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통일항아리가 차오르면 우리 국민들에게는 통일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북한주민에게는 통일에 대한 희망을, 주변국 등 국제사회에는 한국의 통일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통일항아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5월분 월급을 기부하면서 본격적인 스타트에 들어갔다.
이밖에 국무위원 수명도 통일항아리에 성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민주당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의원도 16일 류 장관에게 통일성금을 전달했으며 모아진 성금은 통일준비와 통일재원 성금 모금 등을 위해 최근 발족한 민간단체인 ‘통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통일생각)이 관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생각은 정부가 입법예고한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 통과돼 통일계정이 설치되면 모아진 성금을 해당 계정에 넣을 예정이다.
통일항아리는 과거 어머니들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쌀을 항아리에 조금씩 비축한 것처럼, 통일재원의 사전 적립 필요성에 착안해 구체화한 통일준비의 상징물로 국민들이 통일준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류 장관이 국가무형문화재(사기장) 백산 김정옥 선생의 도움을 받아 6점을 제작했다.
항아리는 상하 두 부분을 따로 빚은 후 붙이는 달 항아리 방식으로 제작 되었으며 이는 분단된 남북이 하나 되는 것을 의미한다.
통일부와 청와대, 국회에 각각 한점씩이 배치되며 통일부는 통일생각에도 한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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