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실적 저조하나 대출성장률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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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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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외환은행의 대출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을 보면 만족스럽진 않은 게 사실이다. 더욱이 은행의 주인까지 바뀌면서 여러모로 골치를 썩고 있는 외환은행이다. 그러나 여러 악재를 뚫고 대출 성장세를 통해 발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19일 은행권 및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올해 대출 성장률은 8%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이미 상반기 중 4%대의 대출성장을 기록해 연중 8%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외환은행이 상반기에 눈에 띌만한 실적을 올리진 못했다. 외환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611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당기순이익 3139억원 대비 48.7%(1528억원)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하이닉스 매각 관련 특별이익 1331억원을 제외하면 전분기 정상 당기순이익 1808억원 대비 197억원 감소(10.9%)한 셈이다. 또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1조1322억원과 비교해선 9711억원 감소(85.8%)했다. 만약 전년 동기 현대건설 매각 관련 특별이익 8756억원을 제외할 경우에는 전년 동기 정상 당기순이익 2566억원 대비 955억원 감소(37.2%)한 것이다.

그러나 괄목할만한 대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이자이익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외환은행의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18.5%가 증가했다. 이는 1분기 론스타와 예금보험공사의 대출상환이 있었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일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4.7% 증가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올해 영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고객감사 새출발 이벤트'를 실시했고, 특판예금 뿐 아니라 특판대출 상품도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사업부제 개편 등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향후 과제로 꼽힌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의 대출성장 주력분야가 대기업과 가계대출이란 점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 대출에 비해 향후 대출성장 여력의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기업과 가계대출 성장은 순이자마진(NIM)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외환은행의 대출성장률을 8.1%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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