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8일 보도에 따르면 중궈베이처(中國北車) 산하 탕산(唐山)궤도객차유한책임공사가 독일 지멘스 그룹에 납품하는 고속철 동체 부품이 7일 중국 톈진(天津)항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됐다. 중국에서 자체 제작한 고속철 핵심 부품이 유럽 선진국으로 처음 수출된 것.
이번에 유럽으로 수출된 고속철 핵심 부품은 탕산궤도객차가 지멘즈와 체결한 고속철 동체 알루미늄합금 부품 납품 주문계약의 일부이다. 계약에 따라 탕산궤도객차는 지멘스에 고속철 차체의 바닥, 바닥틀, 좌우 측면, 상부, 전후방부 등을 포함한 핵심부품 총 5종을 납품하게 된다. 이들 부품의 총 가치는 약 1155만 유로(한화 약 161억원)으로 지멘스에서 제작하는 10칸짜리 고속철 8대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
중궈베이처 관계자는 “차체 기술은 중국 고속철이 그 동한 해외로부터 들여온 8대 핵심 기술 중 하나”라며 “중국은 그 동안 일본 유럽으로부터 차체와 관련 기술을 들여와 이를 기초로 연구개발해 중국 자체적으로 고속철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체계를 확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서 제작한 고속철 부품은 기타 국가보다 비용도 저렴하고 품질도 우수해 점차 구미 선진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해 원저우 고속철 추돌사고로 중국 내 철도 건설 투자가 점차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중궈난처, 중궈베이처 등 철도 제조업체들은 해외 고속철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중궈베이처의 경우 이미 벨로루시, 에스토니아, 프랑스 등에 고속철 부품을 수출했다.
중국베이처 산하 탕산궤도객차는 지난 1881년 설립된 탕산자동차 공장이 전신이다. 중국 최초 증기기차를 만드는 등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탕산궤도객차는 지난 해 중국이 선보인 시속 487.3km의 고속열차 허셰호 CRH380BL을 연구제작하는 등 우수한 자체 개발 고속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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