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한 대학에서 학과 대표를 맡은 김모(24)씨가 장학금을 미끼로 다른 학생들에게서 4억원이 넘는 돈을 받고 잠적해 창원 중부경찰서가 쫓고 있다고 8일 전했다.
대학교 2학년인 김씨는 지난 5월 같은 과 학생 박모(23)씨에게서 1100막원을 계좌로 송금받는 등 최근까지 학생 29명을 상대로 4억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삼촌이 학교 이사라며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교에 맡기면 장학금을 주고 원금은 추후에 전액 돌려준다"고 속여 돈을 받았다.
피해 학생들은 김씨의 이런 제안에 대학 측에서 하는 일이라고 여기고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처음 피해를 당한 박씨가 뒤늦게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7월 하순 김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지난 6일 경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이달 초에 잠적한 것으로 보고 김씨를 붙잡아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