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영상기기업체 현대디지탈텍(현대디지탈테크)은 올해 들어 전일까지 7개월 남짓 만에 3자 대상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및 유상증자, 자사주 장외 처분, 특수관계자 지분 장내매각을 발행주식대비(잠정분 포함) 18.41%에 해당하는 규모로 실시했다.
이는 현대디지탈텍 최대주주인 한국전파기지국 측 지분 24.70%보다 6% 남짓 적은 물량인 데 비해 이 회사 주가는 연초부터 전일까지 127.65% 올랐다. 주가 오름세는 유통주식을 증가시키거나 조건 충족시 늘릴 수 있는 유상증자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자사주 매각이 집중된 7~8월에 되레 본격화됐다.
현대디지탈텍은 오는 17일을 납입일로 1주당 발행가 1950원씩 모두 9억9000만원(51만주) 상당 유상증자를 3자 배정 방식으로 실시한다. 배정 대상자 하동준씨가 받게 될 물량은 증자 이후 발행주식대비 3.71%에 해당한다. 이번 증자 발행가가 2000원을 밑도는 데 비해 현대디지탈텍 전일 종가는 3005원으로 54.10% 높다.
이 회사는 전월 31일을 청약 및 납입일로 하는 80억원어치(발행주식대비 8.17%) 신주인수권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도 IBK캐피탈(24억원), 서준성씨(56억원)를 상대로 마쳤다. 신주인수권 행사가 또한 유상증자 발행가에 비례해 1920원에서 1950원으로 조정돼 평가이익도 같다.
현대지탈텍은 전월 6~9일(2거래일)에 걸쳐 자사주 71만주(발행주식대비 5.10%)도 장외에서 3자에게 팔았다. 매각단가는 1700원으로 현재까지 팔지 않았다면 전일 기준 평가이익이 76.76%에 달한다. 발행주식대비 최대 5%가 넘는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앞서 2월에는 현대디지탈텍 측 옛 특수관계인 우암정보통신이 장내에서 이 회사 지분 19만주(발행주식대비 1.43%) 전량을 1주당 1500원 안팎에 모두 팔았다. 이에 비해 매각 이후 주가는 100%넘게 올랐다.
현대디지탈텍은 2011년 4년 만에 흑자전환했다가 앞서 1분기 영업손실 14억9000만원, 순손실 19억7000만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의무적으로 투자자에 알려야 하는 연매출 대비 10% 이상 수주나 수익 30% 이상 증가와 같은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한 구체적인 공시는 없었다.
현대디지탈텍 관계자는 “성장이 기대되는 웹게임이나 통신설비 같은 새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에 증자나 사채발행을 통해 잇따라 성공한 점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 같다”며 “유상증자나 신주인수권 발행에 참여한 투자자 또한 사업 파트너 성향이어서 경영권을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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