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치원에 골프장, 호텔요리사? 학부모 등골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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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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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5성급 호텔까지 갖춘 귀족유치원에 학부형 등쌀 휜다.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중국에 매월 교육비가 3500위안(약 62만원) 이 넘는 '귀족 유치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학부형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중국에는 최고급 교육 시설을 갖추고 매월 원비가 웬만한 월급장이 한달 월급보다 많은 고가의 귀족 유치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8일 런민왕(人民網)이 보도했다.

이러한 귀족 유치원은 외국인 교사 초빙은 물론 골프연습장을 마련해 특별활동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5성급 호텔 주방장까지 고용하는 등 초호화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일반 사립유치원 매월 교육비는 평균 2000위안(약 35만원)으로 중국 서민가정에게는 이마저도 적지 않은 부담이나, 2배나 비싼 귀족 유치원이 등장하면서 중국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 서민가정의 학부모는 "아이에게 최고의 교육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은 것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라며 "매월 3500위안이 넘는 교육비가 가계에 큰 부담이지만 어떻게 해서든 돈을 마련해 아이를 귀족유치원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중국 대다수 학부모들이 귀족 유치원 교육이 본인의 아이에게 적합한지 여부를 따지기 보다 '남의 집 아이가 다니니까 내 아이도 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큰 부담을 안고서도 귀족 유치원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귀족 유치원은 학생 모집인원수 제한으로 교사 수가 더 많아 교육 여건이 좋은 것은 사실이나 귀족 유치원에서 공부한 아이들이 반드시 일반 유치원 아이들보다 교육 수준이 높다는 보장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화중(華中) 사범대 교육학과 차이잉치(蔡迎旗) 교수는 "고급 교육 인프라를 갖췄다고 해서 반드시 우수한 학생을 길러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아의 지적능력과 올바른 습관 형성에는 가정교육도 매우 중요하다"며 "무엇이 아이의 성장에 진정으로 유익한지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이 교수는 "정부가 부족한 국립유치원 수를 늘리고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학부모들의 귀족 유치원에 대한 맹목적인 의존 심리를 해소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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