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진행된 공판에서 인민검찰원은 구카이라이가 직접 닐 헤이우드에게 독약을 먹여 살해했다며 "범죄 사실이 명백하고 증거가 충분해 고의 살인죄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카이라이는 집안의 집사 격인 충칭시 당위원회 판공청 직원 장샤오쥔(張曉軍)을 시켜 베이징에 머무르던 닐 헤이우드를 충칭시로 불러들였다. 지난해 11월 13일, 충칭시 난산리징두자(南山麗景度假)호텔 1605호실로 헤이우드를 찾아간 구카이라이는 함께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해 구토를 하고 물을 찾는 헤이우드에게 구카이라이는 장샤오쥔으로부터 미리 건네받은 독약을 입에 들이 부었다.
구카이라이가 헤이우드와 경제적 문제로 마찰을 빚던 중 자신의 아들 보과과(薄瓜瓜)가 헤이우드로부터 신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헤이우드를 살해했다고 검찰 측은 밝혔다.
한편 사실상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재판에는 중국 주재 영국 대사관 관계자와 피해자인 헤이우드의 가족이 선임한 법률 대리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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