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즈(FT)는 19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 자료를 통해 스톡스유럽600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48%의 2분기 수익이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47% 기업은 예상보다 선전했으며 5%는 예상과 일치했다. 카렌 올니 UBS의 유럽 증시 전략가는 “이같은 수치는 여전히 유럽 기업의 수익률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지난 1월 8% 성장에서 1% 감소로 하향조정했다. 유로본 채무위기가 심화되면서 수익 전망은 급속도로 암울해졌다. 특히 재정국가들의 기업 전망이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이탈리아 기업의 3분기 실적 전망은 12% 하락했으며, 스페인 기업은 22%나 하향조정됐다.
게다가 유럽의 중심국의 우려까지 증폭되면서 비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제조업의 황제인 독일 기업의 3분기 수익 전망은 7% 하락했으며, 핀란드는 최대기업인 노키아의 부진으로 수익 전망치가 22%나 떨어졌다. 이는 수익 전망이 낙관적인 미국의 기업들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기업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 EPS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미스라브 마테카 유럽 증시 전략가는 “내년에 분명히 더욱 문제가 많아질 것”이라며 “올해 유럽기업의 EPS가 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라함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개선되어야 한다”며 내년 EPS 성장이 2%에 그칠 것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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