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유소연(22· 한화)이 뒷심 부족으로 미국LPGA투어 시즌 2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뒤따라오던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따돌렸으나 앞서가던 일본의 ‘다크 호스’ 미야자토 미카(22)는 추월하지 못했다.
미국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 최종 3라운드가 열린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킨리지GC 고스트크릭코스(파72). 유소연은 미야자토에게 2타 뒤지고 청야니에게 2타 앞선 단독 2위로 첫 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랐다. 유소연과 함께 챔피언조로 플레이한 선수는 미야자토다.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와 여자배구에 이어 한국과 일본의 ‘동갑내기’가 우승다툼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미야자토는 투어 첫 승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법했지만, 위축되지 않았다. 지난주 제이미파 톨리도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유소연도 웃음을 잃지 않고 홀을 채워나갔다. 두 선수는 15번홀까지 나란히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2타 간격을 유지했다.
길이 125야드의 짧은 파3홀인 16번홀. 유소연이 2m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하고 간격을 1타로 좁혔다. 미야자토는 짧은 파4인 17번홀(길이 214야드)에서 티샷을 그린앞에 갖다놓은 후 어프로치샷을 홀옆 1m에 붙여 버디로 응수했다. 두 선수의 간격은 다시 2타차.
18번홀(파4)은 오른편에 워터해저드가 자리잡고 있는 까다로운 홀. 미야자토가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군 반면, 유소연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밀려 해저드로 들어가버렸다. 53번째 홀까지 1∼3타 간격을 유지했던 두 선수의 ‘승부의 추’는 미야자토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유소연의 세 번째 샷은 그린을 훌쩍 넘었고 네 번째 샷은 그린 칼라의 까다로운 라이에 걸렸다. 유소연은 그 곳에서 다섯 번째 샷을 홀에 넣어 ‘버디같은 보기’로 마지막 홀을 장식했으나 우승과는 상관없었다.
미야자토는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투어 첫 승을 올렸다. 유소연이 마지막 홀에서 헤맨 사이 박인비(24)와 브리타니 린시콤(미국)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유소연은 이날 1언더파(버디3 보기2),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강혜지(22),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는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8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톱10’ 진입이다. 김인경(하나은행)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9위, 청야니는 6언더파 210타로 11위에 올랐다.
◆주요선수 최종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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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성적(1∼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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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야자토 미카 -13 203(65·68·70)
2 박인비 -11 205(66·70·69)
“ 브리타니 린시콤 ” “ (67·71·67)
4 유소연 -10 206(67·68·71)
” 강혜지 “ ”(71·69·66)
“ 크리스티 커 ” “(66·70·70)
8 미셸 위 -8 208(69·70·69)
9 김인경 -7 209(71·69·69)
11 청야니 -6 210(70·67·73)
16 최나연 -4 212(69·71·72)
” 미야자토 아이 “ ”(70·75·67)
19 펑샨샨 -3 213(72·71·70)
26 신지애 -2 214(71·7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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