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의 라우라 친치야 미란다 대통령 |
서울시는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1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한 중인 친치야 대통령이 21일 오후 2시 서울시를 방문해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증'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명예시민은 서울에서 계속해서 3년 이상(또는 누적 5년) 거주 중인 외국인이나 시를 방문하는 주요 외빈을 대상으로 수여된다. 친치야 대통령은 서울시를 방문한 국가원수로서 서울시 외빈 영접 기준에 의거해 명예시민증을 받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친치야 대통령은 중도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국민해방당 소속으로, 직선제로 선출된 코스타리카 최초이자 중남미의 5번째 여성 대통령이다.
친치야 대통령은 이날 엔리케 카스티요 외교부장관과 아나벨 곤잘레스 통상부장관 등 정부대표단, 마뉴엘 로페스 트리고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부부 등 총 18명과 함께 시를 찾을 예정이다.
박 시장은 친치야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차별 없는 교육과 인권 등을 지향하는 코스타리카의 정책 사례를 듣고, IT(정보기술)·교통·상수도 등 서울시의 도시경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서울과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와의 구체적인 교류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방한은 수교 50주년을 맞는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와 서울시간의 국제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92개국 666명의 외국인이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으로 선정,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주요 인사로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 국가 원수 11명과 거스 히딩크 감독(2002), 미국 풋볼선수 하인스 워드(2006) 등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