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하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한국 문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친근감과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자더웨이(嘉德威)유람선은 웨이하이 최고의 인기 관광코스중 하나다.
한국에서 제작한 대형 유람선에 한국을 테마로 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마련한 것이 특징으로 1시간 동안 바다를 유람하면서 선상에서 아름다운 웨이하이의 야경과 함께 한국음식, 한국제품, 한국문화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더웨이 여객선의 2층에는 룸으로 구성된 한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 전통 창살무늬와 하회탈, 색동저고리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꾸며진 식당은 예약을 받아 관광객들에게 한국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3층에는 한국과자, 음료수 등 제품과 닭꼬치 등을 파는 한국 기념품 층으로 장동건, 이영애 등 한류스타의 종이판넬이 곳곳에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끈다.
유람에 나선후 반시간 정도 지나면 1층 선상에서 이색적인 한국문화공연이 펼쳐진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한국문화공연이라 부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으나 중국인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폭발적이다. 한복을 입은 아름다운 여인들이 부채를 들고 전통민요 도라지에 맞춰 춤을 추고 이후에는 돌쇠 복장을 한 남성이 한국의 찬찬찬 등 트로트를 열창,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마지막에는 아라비아 무희의 복장을 한 여성들이 한국 유행가요에 맞춰 춤을 춘다.
한국의 전통과 대중 문화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펼쳐지는 이런 마케팅이 혹여 진정한 한국의 멋과 맛을 퇴색시키는 것이 아닌가라는 조바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수교 이후 20년간 한중 양국의 꾸준한 협력과 교감이 밑거름이 돼 웨이하이의 바다, 선상위에서 한국의 언어와 노래, 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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