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내년부터 동해안, 경춘선, 섬진강도 자전거로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015년까지 동해안, 경춘선, 섬진강 자전거 길 3개 코스 931km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3개 코스가 완공되면 국가 자전거도로 3214km 중 80%가 완성된다.
우선 내년 하반기까지 동해안 자전거 길은 고성에서 삼척까지 240km, 경춘선 길은 구리에서 남양주까지 25km, 섬진강 길은 임실에서 광양까지 154km가 완공된다.
우리나라 최북단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720km에 달하는 동해안 자전거 길은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통일전망대부터 속초, 양양, 강릉을 거쳐 삼척까지 이어지는 240km 구간이 올해부터 가장 먼저 준비에 들어가 내년 울진ㆍ영덕ㆍ포항ㆍ경주까지 273km, 2015년까지는 울산과 부산까지 조성된다.
동해안 자전거 길은 현재 서울~부산 국토종주 자전거 길 633km보다 100여km가 더 길어 완공되면 국내 최장 국토종주 자전거 길이 된다.
경포대와 낙산사, 죽선루, 망양정, 월송정, 삼일포 등 관동 8경과 울진의 월송 소나무 숲길, 강릉 경포 송림 산소 길, 고성 화진포 산소 길 등 12곳의 소나무 숲길을 비롯해 구룡포와 강구항 등 92곳의 항구와 어촌마을을 지나며 즐길 수 있다.
추억의 경춘선 폐철도 길도 자전거 길로 다시 태어난다. 화랑대와 금곡 등 간이역사와 터널은 옛 모습 그대로 보전돼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
성북역부터 마석역까지 31km 구간 중 구리~남양주 경기구간 25km는 내년까지, 성북역~구리 구간 6km는 2014년 완성된다.
이 길은 별내, 평내지구 등 7개 주거단지와 퇴계원역, 금곡역 등 9개 전철역사가 인접해 있어 육사와 서울여대 등 7개 대학 교직원과 학생 등이 출퇴근과 통학 때 활용할 수 있다.
수도권 동북부 지역 주민은 이 길을 통해 남한강과 북한강 자전거 길로 접근할 수 있다.
내년까지 완공되는 섬진강 자전거 길은 전북 임실 섬진강댐에서 전남 광양 배알도 해수욕장까지 154km이다.
수달서식지가 있는 제방 길은 흙길이나 잔디 길을 보존해 만들어지고 지리산의 아름다운 볼거리도 즐길 수 있으며 4계절 내내 꽃이 피는 4계절 꽃길도 조성한다. 전남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과 전북 순창 간 26km를 연결해 영산강 길과 섬진강 길을 잇는다.
행안부는 "길이 연결되면 화개장터나 토지 마을 등 인근 하동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어 영호남 지역을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