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금액은 398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투자자 매수금액 26조6314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9%였다.
그러던 것이 이번 달 들어 22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금액은 6931억원으로 대폭 늘었고 전체 외국인 투자자 매수금액 22조794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4%로 2배 넘게 높아졌다.
현대차 역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2203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투자자 매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3%였으나 이번 달 들어 순매수금액은 4186억원으로 늘어 그 비중은 1.84%로 상승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금액이 3687억원으로 그 비중은 1.38%에서 이번 달 순매수금액이 3785억원으로 증가해 1.66%로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순매수금액이 673억원에서 2935억원으로 급증해 그 비중 역시 0.25%에서 1.29%로 껑충 뛰어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순매수금액이 691억원에서 1311억원으로 늘어 그 비중은 0.26%에서 0.58%로 높아졌고 SK이노베이션은 482억원에서 1814억원으로 그 비중은 0.18%에서 0.80%로 상승했다.
문제는 이런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기업 편식 심화가 국내 증시의 양극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
이날 한화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반등을 시작할 무렵인 지난달 23일부터 이번 달 21일까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9.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8.6%, 상위 20개 종목들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8.1%였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10.3%, 현대자동차 주가 상승률은 11%로 나타났고 현대모비스가 11.2%, 현대중공업 15.1%, SK하이닉스가 13.5%, SK이노베이션이 17%, SK텔레콤이 13.5%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앞으로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에도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최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실적 가시성이 높은 대형주를 많이 샀다”며 “최근 대형주들 주가가 코스피보다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에도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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